[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지난 1963년 개관된 후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방안 마련에 나섰다. 부전도서관은 부산시와 부산진구 개발방향을 놓고 오래 시간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4일 시청 12층 소회의실2에서 (사)부산건축제 주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혀다.
![]() |
4일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2에서 열린 (사)부산건축제 주관 전문가 토론회에서 부전도서관 개발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부산시] 2021.08.05 ndh4000@newspim.com |
이날 토론회는 (사)부산건축제 유재우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도시건축포럼B 김승남 회장의 주제 발표 ▲부전도서관 보전가치와 보전방법 ▲부전도서관 주변 개발 시 기술적 검토 ▲공공개발사업 특성과 표류 원인 ▲부전도서관 개발을 위한 방안 제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대한건축학회 부울경지회 송화철 회장 ▲대한건축사협회 부산광역시회 최진태 회장 ▲부산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 조서영 회장 ▲부산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장 최지은 박사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이용재 교수 등이 참여했다.
주제 발표에서 도시건축포럼B 김승남 회장은 보존과 개발 양극단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의 극단적인 주장 대신 개발과 보존이 공존 가능한 제3의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다른 전문가들 역시 대체로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건축물의 보존과 2018년 시와 구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공개발의 방식에 공감했다.
인접한 놀이마루 등 공공시설과 연계시켜 부산시민들이 필요로 하고 좋아할 수 있는 도심 도서관으로의 확충과 생활 SOC 복합화를 통한 다각적인 기능 구축, 재원확보 방안 등도 제시했다.
부산진구청은 서면 자료를 통해 부산 중심지에 부합하는 보다 밀도 높은 개발을 통해 미래세대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되, 더욱 면밀한 안전진단 및 연구용역, 시민 공론화 과정 등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전문가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을 구청, 교육청과 지속 논의해 의견 격차를 좁혀가겠다"면서 "시민 의견 청취와 면밀한 조사, 연구를 통해 공공시설물을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모두가 공존·공생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