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곶자왈 숲길을 혜매던 관광객이 경찰의 드론 수색 23분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경 신원 불상의 한 남성이 119에 다급한 목소리로 '화순 곶자왈인데요'라고 말한 뒤 전화가 끊겼다.
경찰 드론 수색으로 제주 곶자왈 숲길 헤매던 관광객 구조.[사진=제주경찰청] 2021.08.04 mmspress@newspim.com |
이후 신고자와 재통화가 안돼 소재 파악이 어렵게 되자 경찰과 소방대가 공동대응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 드론팀은 다음날 오전 7시 54분경 출동 요청을 접수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미 현장에는 수색견과 수색 인력이 숲길을 따라 수색 중이었지만 곶자왈 숲이 우거져 진입이 힘든 상황이었다.
드론팀은 화순 영농 폐기물 집하장 서측을 수색 구획으로 지정하고 드론을 띄워 수색을 진행하던 중 열화상 카메라에 이상물체를 발견, 주간 카메라로 확대해 오전 10시 50분경 대상자를 확인했다.
경찰 드론 수색 개시 23분 만에 성과다.
발견 당시 A씨(68)는 상공에 뜬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어 구조 요청을 보내는 등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A씨는 드론으로 위치 안내를 받고 진입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수색용 드론 4대와 교육 훈련용 드론 1대, 드론 조정 자격을 갖춘 인력 2명을 편성해 드론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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