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석유 사업을 독립회사로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 34분경 전일종가대비 5.73% 내린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5만원에서 출발해 개장 직후 급락하며 23만3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8.04 yunyun@newspim.com |
SK이노베이션은 개장 전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분리해 각각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는 물적분할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분할 후 SK이노베이션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신설법인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지주회사로 변모되면서 주가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SK배터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주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사업분리가 진행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각 신설법인 지분을 100%씩 갖게 된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이번 분할 결정에 대해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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