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동두천시는 행정기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어렵고 딱딱한 공공언어를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말로 바꿔 나가는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동두천시청.[사진=동두천] 2021.08.03 lkh@newspim.com |
시는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를 제보할 수 있는 공공언어개선 시민제안 창구를 운영, 개선 대상 공공언어를 선별하고 감수과정을 거쳐 개선된 공공언어를 확정한다.
해당언어는 공문서 작성 시 바로 개선된 공공언어로 변환되도록, 공공언어 교정사전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공문서 작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제안은 동두천시 홈페이지 내 신설된 게시판 또는 자치행정과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상은 고시·공고문이나 행정명령, 홍보물, 법정 민원 서식, 관광안내문, 각종 안내표지판 등 평소 권위적이고 차별적으로 느꼈던 용어나 외래어, 한자어, 일본식 표현 등 쉬운 말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 언어가 모두 포함된다.
제안된 내용은 동두천시에서 1차 검토 후 국립국어원에 감수를 의뢰해 최종 개선 언어가 확정된다.
개선된 공공언어가 공문서 작성프로그램인 한글에서 바로 사용가능하도록 공공언어 교정사전을 시 자체적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교정사전은 한글 프로그램에서 외래어나 어려운 한자어 글자를 입력했을 때 바로 개선된 공공언어로 변환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시 관계자는 "한 차례 개선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용 실태를 점검해 바르고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할 생각"이라며 "평소 어렵고 불편했던 공공언어를 시민 여러분께서 직접 바꿀 수 있는 기회인만큼 주저하지 말고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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