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 가능
"학교 가장 먼저 문 열고, 가장 나중에 닫아야 한다" 사회적 원칙 지켜야
학생 확진자,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00명대…학교 내 감염 우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단계 조정 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 브리핑을 통해 "단계별 등교 일정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지난달 14일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앞서 지난달 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2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자문회의를 갖고, 학교방역 강화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달 중순부터 여름방학을 마친 전국 초·중·고교의 2학기 개학이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로부터 학교 방역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 중인 교육부는 현재 확진자 급증 지역인 수도권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 등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등교 일정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주에는 교원단체, 시도교육감들과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가장 문을 먼저 열고, 가장 나중에 문을 닫아야 한다는 사회적 원칙에서 봤을때 학교 이외의 다른 시설이 문을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또래 집단에서 형성돼야 하는 여러 정서들이 있기 때문에 확대해서 문을 열어야 한다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등교 수업 방안에 따르면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를 할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의 6분의 5, 중·고교는 3분의 2까지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4단계에서는 전면 온라인 수업이 시행된다.
문제는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학교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이달 중순을 지나면 대다수 학교가 2학기 학사일정이 시작돼 등교수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점도 교육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의 학생 확진자는 386명이었다. 하루 평균 9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직전 1주일 하루 평균(126.3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학교 안팎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다는 우려가 있어, 기본적인 방역을 충실하게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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