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미국에서 델타 변이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관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본격 재개장을 앞둔 브로드웨이 공연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NYT애 따르면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관객은 물론 공연자,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일단 오는 10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의 어린이나 백신 접종이 힘든 일부 계층에 대해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관객들은 공연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할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8월 4일 공연이 시작되는 '패스오버' 공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NYT는 이미 뉴욕 극장가에서 공연중인 브루스 스프링턴의 콘서트도 이같은 지침을 따른다고 전했다.
한편 9월말 다시 공연을 시작하는 메트 오페라와 뉴욕 카네기홀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12세 미만 어린이의 입장을 아예 불허하기로 했다.
NYT는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미국의 다른 유명 공연장도 속속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국 연방 정부 및 지방정부에 이어 민간 기업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책 발표를 통해 앞으로 연방 공무원과 계약업체 직원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공무원 뿐아니라 민간 부문에 대해서도 이 강력한 모델을 따를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브로드웨이 공연 예매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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