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자산매입 규모 동결
테이퍼링 관련 소통 강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위한 조건을 향해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 경제가 진전을 이뤄왔다며 향후 회의에서 상황을 계속 평가해 나가기로 했다.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로 다가가면서 사실상 테이퍼링을 발표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유지했다. 월 자산매입 규모도 1200억 달러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전원일치로 이뤄졌다.
이날 연준은 테이퍼링을 위해 제시한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과 관련한 소통을 강화했다.
성명은 "지난 12월 위원회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월 최소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분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며 "이후 경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뤄왔고 위원회는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블룸버그] 2021.07.27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자산매입이 시장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것을 도왔으며 금융 여건을 완화적으로 하고 가계와 기업에 신용 유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계속해서 강화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밑돌았었기 때문에 한동안 물가 상승률이 2%를 완만히 웃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평균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한다는 게 연준의 궁극적인 물가 목표다.
FOMC 회의 결과 직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16분 기준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0.25%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07%, 0.66% 상승 중이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6%에서 거래되다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1.254%로 돌아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0.28% 오른 92.6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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