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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청약 금지···카카오뱅크 개인투자자는 '1주라도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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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청약 막차 탔다면 카뱅 신기록 예상"
SKIET 당시 '0주' 배정 사태 없는 점은 장점
"카카오뱅크, 청약부터 주가까지 모두 실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중복청약 금지 이후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 카카오뱅크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선 흥행성에서 아쉬움이 남는 반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배정이 쉬워지는 등 중복청약 금지에 따른 장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58조원의 증거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최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주 청약 당시 63조6198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청약 증거금과 역대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은 SKIET(80조9017억원)과는 무려 22조원 규모로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최종 결과 [표=KB증권]

카카오뱅크의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는 단연 '중복청약 금지'가 꼽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공모 기업부터 중복 청약을 금지하도록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신청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면서 증권사 지점 업무 마비, 전산 과부하 등 부작용이 속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PO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업계 안팎으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 등 일부 상장준비사들은 서둘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위는 중복청약 금지와 함께 일반청약 물량의 50%를 '균등배정' 방식으로 배정하는 당근책도 시행했다. 가능한 많은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강제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이번 결과를 분석해보면 중복청약금지와 균등배정 의무 도입으로 무리 없이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증권 178.0대 1, KB증권 168.0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균등배정물량은 현대차증권 6.5주, KB증권 5.4주, 하나금융투자 4.5주, 한국투자증권 3.5주로 추정된다. 어느 증권사에서 청약을 했더라도 카카오뱅크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KB증권 종로지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청약은 이틀 간 진행됐다. 공모가는 희망가 최상단인 3만9000원이다. 최소 청약은 10주고, 최소 청약 증거금은 10주 공모가의 50%인 19만5000원이다. 2021.07.26 kilroy023@newspim.com

앞서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는 474만4557여명이 몰리면서 '0주' 배정이 속출해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는 186만여명이 청약을 신청하는 등 SKIET 청약 신청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SKIET와 비교해 흥행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는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중복청약 금지로 오히려 공모주 물량 배정이 쉬워진 셈이다.

중복청약 금지 이후 첫 대형 IPO였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에게 남겨진 과제도 있다. 먼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증거금과 경쟁률이 투자자들의 '따상'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대형 IPO는 통상 따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히려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따상에 성공하면 중복청약 금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가 주가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일반 청약부터 상장 직후 주가 향방까지 모두 실험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청약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 IPO도 줄줄이 이어지면 여러 사례를 통해 중복청약 금지의 영향을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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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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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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