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내년에 치러질 미 중간선거에 벌써부터 개입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격은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 2021.07.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에 있는 국가정보국(ODNI)에서 고위 간부들과 직원 약 120명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그는 정보국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기밀 브리핑 자료를 언급, "러시아가 벌써부터 오는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 대비해 허위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보라. 순전한 주권 침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허위정보로 2022년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일은 아닐 것"이라며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이어) 계속해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된다면 "주요 세력과 실제 전쟁(real shooting war)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적국들의 사이버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는 핵무기, 원유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이것이 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 더 위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도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40년대 중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뛰어난 경제대국이 되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앞으로 미국의 철전지 경쟁자들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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