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순천소방서는 23일 집에서 술에 취해 분신을 시도하려던 50대 남성을 왕조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들이 구조했다고 밝혔다.
왕조119안전센터 김성준 대원(사진 왼쪽)과 배요한 대원 [사진=순천소방서] 2021.07.23 ojg2340@newspim.com |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 28분께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의 문진 및 상담시 비협조적이던 신고자는 갑자기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는 시도를 했으며,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과 경찰은 라이터를 뺏는 등의 안전조치를 하고 대치했으나 신고자가 여분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불은 순식간에 자살시도자 몸과 바닥면에 붙었고, 순천소방서 왕조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즉시 복도에 있는 소화기 2대를 이용해 초기 진압하고,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구급대원들은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은 분신자살 시도자를 응급처치한 뒤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순천소방서 왕조119안전센터 배요한 구급대원은 "화재진압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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