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짧고 굵게 한다더니"...4단계 2주 연장에 자영업자들 '곡소리'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3:35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3:35

4차 대유행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자영업자들 "모임제한에 매출 뚝 떨어졌다"
코로나 장기화에 "버티기 힘들어" 폐업하는 곳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이라는 한계 상황을 맞았다.

정부가 23일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키로 하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곡소리가 나왔다.

서울 구로구에서 숯불갈비집을 하는 이모(63)씨는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주 연장 발표에 "분명히 짧고 굵게 갈 거라고 하지 않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거리두기 4단계 이전만 해도 하루 2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금은 반토막도 안된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코로나 시국에도 손님들이 찾아주시는 편이라 감사하게 생각하며 직원들과 열심히 장사를 했는데 지난주 4단계 이후로는 손님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며 "당장 월세, 관리비, 공과금 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삼겹살집을 하는 심모(54)씨는 "된서리 맞았다"고 말했다. 심씨는 "4단계 발표 전날부터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또 2주 연장을 한다고 하니 장사를 아예 접으라는 말 같다"며 "다음 달 이후에도 풀리지 않고 계속 연장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한 가게 입구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555명, 국외유입 사례는 45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효과가 1~2주 후에 나타나는 만큼 당분간 대규모 확진자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1.07.15 dlsgur9757@newspim.com

코로나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온 여의도의 상인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박모(60)씨는 "IMF도 버틴 가게인데 코로나는 못 버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씨는 "거리두기 4단계 전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꾸준히 온 편인데 이제는 뚝 끊겼다"며 "이전 매출과 비교하면 50~60% 줄어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생계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거리두기 연장은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8일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7.3%가 '올해 7~8월 매출이 기대보다 40%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57.3%는 영업의 어려움으로 휴업이나 페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에서 8년째 퓨전 한식당을 하는 김모씨는 이달 중 가게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달에 600만원 조금 넘게 벌지만 인건비와 식재료, 월 임대료를 빼고 나면 다달이 마이너스"라며 "어차피 임대 기간이 7월까지였고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가게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전해철 2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4차 대유행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18시이후 3인이상 사적 모임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1.07.23 yooksa@newspim.com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자영업자들은 다시 집단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심모(53)씨는 "지난주 자영업자 차량시위에 참여했었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목소리를 내야지 자영업자들이 좀 살 수 있지 않겠냐 싶다. 자영업자 카페만 봐도 '다시 시위를 하자'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하필수 전국노래방협회장도 "개별적으로 거리로 뛰쳐나오겠다는 회원들이 있어 협회에서 진정시킬 차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서울지역 노래방만 6500개인데 1년 사이 코로나 때문에 3분의 1이 폐업했다"며 "소위 다들 미쳐가고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 죽니 저리 죽니 똑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