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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직러' MZ세대도 은행은 '평생 직장'…이직률 1~3%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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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Z세대 이직률 3.6%
국민은행 이직률 불과 1.3%
"높은 연봉·복지로 만족도 커"
일반기업 이직률은 20% 넘어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프로이직러'란 별명을 가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이직률이 유독 은행권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인식에 최근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로 단점으로 꼽혀왔던 보수적인 이미지마저 벗어던진 결과다.

23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30세 미만 이직률은 각각 3.6%, 1.3%로 집계됐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아바타 라울(뒷줄 왼쪽 네 번째)이 가상세계에 구현된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작년 우리금융에서 퇴사한 30세 미만 직원은 100명이다. 전년(3.26%) 대비 불과 0.4%포인트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대 이직률(7.34%)의 절반가량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통계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주요 일자리에서 연령별 이직률(2019년 기준)은 30세 미만(20.9%)이 가장 높았고, 50대(15.2%), 30대(14.9%)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이직률도 낮은 편이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회사법인 평균 이직률(19.8%)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신한·우리금융 전체 이직률은 각각 8.11%, 7.3%, 국민·하나은행은 각각 4.5%, 1.0%다.

MZ세대가 직장을 선택하고 유지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은행에서 유독 이직률이 낮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초 '직장 선택의 기준과 유지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MZ세대의 경우 '만족하는 수준의 연봉(48.0%)'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41.6%)', '직원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는지(39.7%)', '본인의 발전을 위한 성장기회가 있는지(34.7%)'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은 일반 기업보다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연봉 평균값은 KB금융 1억5500만원, 신한금융 1억4100만원, 하나금융 1억3000만원, 우리금융이 1억638만원이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꼽힌 삼성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1억376만원) 보다도 높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취업하고 싶어 한 CJ제일제당(5525만원), 한국전력공사(4656만원), 대한항공(8083만원), 호텔롯데(5036만원) 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경기변동성을 덜 받는 안정적인 직장이란 점도 MZ세대의 호감을 산 부분이다. 국민은행 입사 5년차인 직원 A씨는 "특정 산업군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이직하거나 퇴직한 친구들이 많다"며 "이에 비해 은행은 비교적 경기변동성을 덜 타는 편이라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서 은행 복지도 좋은 편이다. 은행 관계자는 "눈치 보지 않고 2년을 채워 육아 휴직을 쓰는 문화가 시중은행에 정착했고, 기업은행의 경우 3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며 "유연 근무제도를 도입해 출근시간 조정이 가능한 만큼,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빠른 디지털화로 인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소통 문화를 정착하면서 MZ세대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뜻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 은행원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 직원들과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하나은행도 메타버스 연수원을 향후 직원들의 비대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에 다니는 30세 직원 B씨는 "요즘엔 젊은 직원들이 경영진한테 디지털 관련 교육과 조언을 하는 등 세대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최근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해 선배를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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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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