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리모델링 1위 한샘 잡아라··· LX·KCC·현대 등 대기업 '욕실 전쟁' 속사정은?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18:03

LX하우시스·현대리바트 등 '바스 브랜드' 출시 경쟁
주방·욕실 안착 후 전체 리모델링 겨냥, 건자재 B2C 시장 정조준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LX하우시스, KCC글라스, 현대 L&C 등 건자재 업체들의 가정 내 리모델링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전초전은 '욕실(바스) 대전'이다.

인테리어 시장이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욕실은 주방과 함께 가장 수요가 집중되는 분야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 선두주자는 한샘이다. 실내 전체 디자인 패키지 기반으로 표준화된 건자재, 가구를 앞세운 덕분이다. 한샘을 따라잡기 위한 건자재 업체들의 전면적인 리모델링 진출 러시로 이 분야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2021.07.22 mysun@newspim.com

◆리모델링 B2C 겨냥 건자재 업체들 욕실 공사 '군침'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는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Z:IN)을 통해 '셀렉션', '제니스9' 출시했다. 욕실, 주방 부문 시공 패키지다. LX하우시스는 LG그룹으로부터 LX그룹 계열분리를 계기로 인테리어 사업 경쟁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를 여러 차례 천명했다.

셀렉션, 제니스9 출시가 그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표준화된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시공 전반과 A/S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욕실을 예로 들면 소비자가 셀력션, 제니스9 주요 디자인 콘셉트 중 하나를 선택하면 상·하부 수납장, 샤워부스, 세면대, 양변기, 욕조, 벽·바닥·천정 마감재, 조명기기 및 장식재를 일괄 공급·시공하는 방식이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부문 홈씨씨도 지난 6월말 욕실 패키지 '이지 바스'를 출시했다. 4종의 디자인 콘셉트를 토대로 욕실을 구성하는 설비, 건자재를 일괄 시공한다.

현대 L&C도 같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리바트와 함께 지난해 연말 최고급 패키지 '테라'를 필두로 8종의 디자인 콘셉트를 선택 가능한 '리바트 바스'를 출시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중소 인테리어, 건자재 업체들의 진출도 늘고 있어 욕실 부문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LX하우시스의 욕실 브랜드 '셀렉션' 클래식 라운드 이미지. [사진=LX하우시스] 2021.07.21 photo@newspim.com

국내 주요 건자재 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가정 내 리모델링 위주 B2C 시장으로 진출 중이다. 이들의 전통적 사업 기반은 B2B로 창호 및 유리, 벽재, 바닥재, 도료 등 건자재를 건설업체 시공현장에 일괄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이들의 리모델링 시장 진출은 최근 들어 가속화된 폭발적 성장세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41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에 달하는데 지난해 이후 성장폭이 더 커졌다. 올해는 6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주택가 폭등으로 새 집으로 이사를 미루고 살던 집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인테리어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실내 전체 공사 한 건 당 각종 수납장과 설비류, 마감재 등 수천만원치를 한번에 공급 가능하다"며 "차 한대 파는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회사 입장에선 사업부 성장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건자재 업체들의 리모델링 시장 진출에서 욕실이 전초전이 된 배경은 우선 수요가 집중된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욕조, 변기, 세면대 등은 쉽게 오염되고 잘 변질된다"며 "욕실 상태는 가정 내 인테리어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에 리모델링 견적 시 우선 순위로 오른다"고 말했다.

가정 내 욕실 공사는 보통 기존 벽·바닥의 타일층을 걷어내는 철거 공사가 선행된다. 소음, 먼지로 인한 민원이 곧장 발생하는 부분이다. 최근 들어 그 위에 새 벽과 바닥을 그대로 시공하는 '덧방 공사'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천정, 벽, 바닥을 일체형 패널로 시공하는 공법도 확대되고 있다.

그 때문에 통상 2~3일 이상 걸리던 욕실 공사가 하루 만에 끝나기도 한다. 패널 자체를 대리석·석재 등 기존 타일과는 다른 마감재 느낌을 살리면서 다양한 색상, 디자인으로 연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욕실공사는 200만~300만원대로 효과에 비해 가격부담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며 "중형 이상 주택의 경우 욕실이 2곳 이상인 곳들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한샘 실적추이

◆리모델링 1위 한샘도 출발은 '욕실'

건자재 업체들의 리모델링 시장 진출 벤치마킹 모델은 일단 이 분야 1위 한샘이다. 한샘은 1970년대 주방가구 업체로 출발했다. 원래 실내 가구가 주력 분야였으나 2008년 욕실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 바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했다.

한샘의 경우 현재 주방, 욕실은 물론 실내 전체 디자인 콘셉트 '스타일 패키지'를 기반으로 리모델링 전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 '바스바흐'를 출시하면서 욕실 시공 분야 경쟁력을 다시 확대하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한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욕실, 주방은 물론 집안 전체 수납장, 바닥, 벽재, 천정, 창호 등 공사를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다. 스타일 패키지에 맞춰 제작된 건자재의 적시 공급으로 통상 2~3주 이상 실내 전체 시공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줄였다.

리모델링은 이미 본업인 가구를 뛰어넘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축이다. 지난해 리하우스(리모델링) 및 주방·욕실 부문 매출은 8825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인테리어 시장의 최근 성장세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그 다음이 거실·침실 등 가구 및 소품 부문으로 6258억원, B2B 및 건자재 부문이 5376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업체들이 인테리어 부문 디자인, 일관된 견적, 자재 조달이 가능하도록 B2C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며 "욕실 부문의 성과가 검증되면 실내 전체 리모델링으로 사업 비중을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