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알파미니' 무상대여 시범사업
네이버 인공지능 탑재, 대화·율동 등 가능
매달 60개소 선정, 만족도 조사 후 내년 확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보육현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는 코로나 장기화로 특별활동이 어려워진 영유아들의 언어·정서발달을 도와줄 AI로봇 '알파미니'를 어린이집에 무상 대여해주는 시범사업을 8월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7.21 peterbreak22@newspim.com |
이번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선거공약이다. 오 시장은 후보시절 일·가정 양립을 이뤄내기 위해 돌봄 분야에서 '언택트 가정보육 및 AI 성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알파미니는 키 24.5cm, 무게 0.7kg의 소형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돼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걷고 앉는 등 사람과 유사한 동작을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며 율동, 동요 부르기와 같은 놀이도 할 수 있다.
특히 눈동자 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말을 할 때 눈동자를 깜박이고, 윙크도 하며, 기분이 좋을 땐 눈동자가 하트로 바뀌기도 한다.
매달 희망 어린이집 60개소를 선정해 한달 단위로 지원, 5개월(8~12월)간 총 300개 어린이집에 대여한다. 5개월간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 표적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해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년 확대여부를 검토한다 .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고자 하는 어린이집은 별도의 자격요건 없이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이메일(seouli9818@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대여 비용은 무료며 대여기간은 1개월이다. 신청기간은 매월 셋째 주다.
신청 수량이 월별 대여 가능 수량을 초과할 경우 보육활용 시 보다 적절한 유아반(만3~5세) 편성 어린이집과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컨설팅에 참여중인 어린이집을 우선 선정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로 어린이집 외부·특별활동이 어려워 아이들도 지치고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사업으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고 어린이집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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