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 신사업으로 배터리 셀 연결하는 PFC 개발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품 승인 받아
올해 제품 승인 늘리고 공급망 확보 계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두산그룹도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연결하는 새 소재를 개발하고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으면서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2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의 전자BG(이하 두산전자)는 지난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PFC(Patterned Flat Cable)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제품 승인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뉴스핌=DB] |
PFC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배터리 셀을 연결하는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는 배터리의 기본이 되는 '셀'을 열과 진동 등 외부 충격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하나로 묶어 '모듈'을 구성한다. 이 모듈에 온도나 전압 등을 관리해 주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과 냉각장치 등을 추가한 것이 '배터리 팩'이다.
PFC는 셀을 모듈로 묶을 때 사용하는 연결소재다. 최근 추세는 전기차의 안정성 및 경량화 확보를 위해 기존 와이어에서 더 얇은 플랫 케이블(Flat Cable)로 대체 적용 중이다. 또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배터리 셀 수가 증가하면서 '장길이', '고기능' 플랫 케이블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반도체,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동박적층판(CCL)과 연료전지용 전극을 생산하는 두산전자가 신사업으로 점찍은 사업이다.
두산 관계자는 "PFC를 모듈업체에 납품해 모듈업체가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았다"며 "아직 양산 단계의 제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승인을 받은 완성차 업체는 영업상 비밀로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연결하는 PFC [제공=두산] |
두산전자는 올해 신규 완성차 업체와의 제품 승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완성차별 PFC의 공급망을 파악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중이다.
두산전자는 이와 함께 올해 연료전지용 전극 양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극은 두산전자가 생산해 두산퓨얼셀로 공급되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의 원재료 내재화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전자 측은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해 5G, 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반으로 미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며 "유망 산업 분야의 신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추가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