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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버블 방역' 이미 깨졌나... 개막 앞두고 불안감 최고조

기사입력 : 2021년07월21일 09:40

최종수정 : 2021년07월21일 13:14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올림픽 선수촌 '버블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20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3758명이 나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57.6% 급증한 수치다. 올림픽 개막 준비에 한창인 도쿄에서는 하루만에 13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그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대회 관계자는 9명이 늘어 현재 67명으로 확인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체조 선수단이 선수촌 입촌에 앞서 방역복을 입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뉴스핌] 2021.07.21. shinhorok@newspim.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5월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버블 방역'을 실시함으로써 선수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올림픽 선수촌에 도입될 방역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비춰왔다.

이번 선수촌에 도입 된 버블 방역은 선수가 입국한 후 14일까지는 마치 거품에 싸인 것처럼 일반인과 분리돼 움직인다는 뜻이다.

선수 및 관계자는 경기장과 선수촌, 머무는 숙박시설 등에만 오갈 수 있고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올림픽 출전 선수로부터 일본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0%라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지난 12일 도쿄지역의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세는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공중위생연구소 소장을 지낸 시부야 겐지는 "올림픽 선수촌에 도입된 '버블 방역' 시스템은 이미 붕괴됐다"며 "현장에서 감염이 더욱 광범위하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 시민이 양산을 쓴 채 도쿄올림픽을 알리는 홍보 시설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뉴스핌] 2021.07.21 shinhorok@newspim.com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첫 경기를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에서 확진자가 나와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의료복지대학 교수 와다 코우지는 아사히신문을 통해 "경기 후 남아공 대표팀 사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일본이 다음 경기 상대국으로부터 경기 진행을 거절당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더라도 보균자가 있다면 감염 클러스터(집단 감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보건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과 이동 증가, 델타 변이 확산 등을 근거로 다음 달 도쿄에서만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hinhor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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