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0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락한 장기물 금리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단기물은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분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10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5.4bp 뛴 1.8694%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1.6bp 내린 0.1935%를 가리켰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공포로 급락한 국채금리는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전날 공포가 과도했다고 평가하면서 채권을 매수했다.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유로달러 중기물에서 숏커버링으로 보이는 것이 장기물 금리를 아래로 당겼다"면서 "10년물 수익률을 움직일 펀더멘털 요인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본토벨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도빅 콜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시장은 향후 3년간 성장 및 이익 폭발을 반영하고 있었고 그것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 이제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채권시장이 침체를 반영하기 시작하며 과도하게 비관적이라고 판단했다.
콜린 매니저는 "우리는 침체를 겪을 것으로 봊 않으며 단지 장기 성장이 우리가 1~3월 예상한 것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채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는 커브 플래트닝이 진행 중이다. 7월 초 122bp에 달했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100bp 미만까지 내려갔다 이날 101.5bp로 확대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1.2%를 깨고 내리면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대표적인 채권 강세론자인 스티븐 메이저 HSBC 홀딩스 채권 리서치센터 대표는 블룸버그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심을 끌려고 1% 전망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2% 전망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겠고 그것은 우리의 모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0년물과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금리 차로 나타나는 기대 물가는 2.264%였으며 5년물과 5년물 TIPS 금리차로 나타난 물가 기대는 2.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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