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양주시는 지역 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등급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등급제는 농가의 자율방역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방역여건이 양호하고 방역 수준이 우수한 농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양주시 산란계 농장 질병관리등급제 시범 운영 홍보 포스터.[사진=양주시] 2021.07.19 lkh@newspim.com |
질병관리등급제 신청 대상은 축산법에 따라 허가받은 산란계 사육업과 산란계 생산 종계업 등 산란계 농장 등이다.
올해는 사육규모가 크고 사육·방역시설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방역관리 미흡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수 발생했던 산란계 농장을 시범 대상으로 한다.
산란계 농가가 질병관리등급제에 참여하게 되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해당 농가의 방역시설·장비 구비, 방역관리 기준 등 농장 방역 수준 평가를 실시하고 방역지침 이행 여부, 과거 발생이력 등을 고려해 '가', '나', '다' 세 유형으로 분류한다.
평가결과 가~나 유형으로 분류된 농가는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될 수 있는 범위의 선택권이 부여되며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농가는 AI 발생 시 책임성 부여를 위해 살처분 보상금을 하향 조정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이달 19~30일 양주시 축산과 가축질병대응팀(031-8082-7291/5)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이번 질병관리등급제 도입으로 농장별 방역수준과 무관하게 진행된 무분별한 살처분을 줄이고 위험도 평가에 기초한 AI 방역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농가 주도의 자율방역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 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로 AI 방생 없이 무사히 보냈지만 최근 유럽 철새의 이동경로 내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는 등 국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질병관리등급제에 신청한 농가 모두가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가금 농가에서는 철저한 방역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주시는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1차 방역실태 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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