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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中,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투명하게 협조해야"

기사입력 : 2021년07월16일 02:22

최종수정 : 2021년07월16일 02:22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통해 중국을 방문해 이뤄졌던 WHO의 1단계 조사가 원자료의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 고통 받은 수백만명과 또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에 빚을 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WHO가 파견한 국제 전문가팀은 지난 2월 중국 우한 등을 방문, 중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벌였다. 당시 전문가팀은 코로나19가 박쥐 등을 통해 시작됐으며 냉동 동물 숙주 등을 거쳐 사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와함께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 서방 국가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한 조사와 관련해 원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며 초기 발생 상황과 자료를 은폐한 의혹까지 있다면서 엄정하고 투명한 재조사를 촉구해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이날 투명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정부가 원자료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면서 1단계 조사가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축소하는 등 너무 성급하게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실험실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험실에서의 사고는 흔히 일어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의 실험실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거브려여수스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 정부를 상대로 16일 WHO의 2단계 기원 조사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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