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도교·조계사 석가불도·순명비 유강원 석물 선정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의 아픔 그리고 '한강의 기적'의 견인차였던 한강철도교가 서울시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돼 시민들에게 역사와 가치를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서울한강철교, 조계사 석가불도, 순명비 유강원 석물' 3건을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한강철도교(국가등록문화재)는 지난 1897년 착공해1900년 7월 4일에 준공됐다. 국내 최초 철로인 경인철도 건설 시 건립된 한강 최초 다리다. 6.25전쟁으로 세 교량 모두 폭파된 것을 1957년에 제3철도교를, 1969년에 제1,2철도교를 복구했다. 이 철도교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식민 지배와 수탈에 이용된 현장이자 6.25 전란의고난 및 산업 경제발전과 교통 혁신의 상징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뉘우스(7월) 선정목록 [자료=서울시] 2021.07.15 donglee@newspim.com |
조계사 석가불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는 조계사 대웅전의 불상 뒤에 마련됐다. 이 탱화는 앞에 모신 불상(석가불)을 보고 그린 그림으로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서 구도가 뛰어나고 인물의 형태가 개성 있게 표현됐다. 그림의 작가는 근대 불교 미술작가 김일섭선생으로 일제 치하에서 모든 종단이 뜻을 합쳐 불사를 일으켜 만든불화라는 점에서 큰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순명지 유강원 석물(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은 조선조 마지막 왕인 순종의 황후 순명효황후의 능이었던 옛 유강원 터에 남아 있는 왕릉 석조각들이다. 순명효황후는 민태호의 딸로 세자빈에 책봉됐으나 순종이 임금이 되기 전 1904년 사망해 유강원에 묘소를 마련했다. 이후 순종이 세상을 떠난 1926년에 지금의 유릉(경기도 남양주시)에 옮겨가 함께 모셔졌다.
순명효황후의 능이었던 유강원 터에는 능 주위에 세웠던 20여 기의 석조물이 남아 있는데 석등을 비롯해 문인석과 말,양,호랑이 등 동물을 조각한 것으로 뛰어난 조각솜씨뿐만 아니라 조선 말 왕실의 석조각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이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늬우스'를 제작해 서울의 문화재와 역사적인 사건들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승동교회. 서울 대한의원, 서울 경교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 등이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돼 시민들에게 소개됐다.
'이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늬우스'는 매월 15일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문화본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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