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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현실성보다 숫자놀음에 빠진 주택공급 대책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08:01

집값 폭등에 조급증 확대, 미검증 쥐어짜기 공급책 부메랑으로
과천·태릉 등 3만가구, 1기신도시 리모텔링 활성화 등 백지화 예고
숫자보다 현실화 더 중요, 부동산정책 신뢰도 높여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에 아파트 수십만 가구를 공급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언제 되는 건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숫자놀음에 불과한 거 아닌지 우려스럽다."

산업2부 이동훈 차장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혼란스럽다. 주택공급이 충분하다고 자신하던 정부가 마음을 돌려 공급확대로 정책 방향을 틀었음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내세운 공급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년치를 크게 웃도는 공급물량에다 다양한 주택유형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가 매우 낮다. 조만간 집값이 급락할 수 있으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집을 사지 말라는 경고도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서울 유휴지 택지개발을 골자로 한 '8·4 공급대책'만 봐도 그렇다. 과천정부청사와 노원구 태릉골프장, 마포구 상암동 DMC, 용산역 철도정비창 등을 개발해 3만가구 이상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된 시점까지 구체적인 사업 절차가 이뤄진 곳이 없다. 그뿐 아니라 공급계획 자체도 축소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놓인 실정이다.

과천정부청사 개발은 이미 계획이 수정됐다. 4000가구 공급 목표를 세웠으나 애초 계획을 철회하고 대체 부지를 찾기로 했다. 1만가구 규모의 태릉골프장 개발도 대체 부지를 찾는 상황이다. 과천과 태릉이 사실상 공급계획이 무산되면서 나머지 부지도 사업 진행을 자신하기 어렵게 됐다.

여당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추진키로 했던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리모델링 활성화 계획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수직증축 규제완화 및 내력벽 철거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한 데다 주택공급 효과보다 집값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일련의 정부 정책을 보면 조급증이 불러온 참사로 평가된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새로운 국면전환용 카드가 절실했다. 충분한 검증과 주민들과의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찾는 데 혈안이 되다보니 현실성 여부는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결국 공급 총량에 매몰된 숫자놀음이 부메랑이 돼 정부와 여당을 더 깊은 수렁에 밀어 넣고 있다.

정부 측에선 과천정부청사 부지의 공급계획이 무산됐지만 주변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주장한다. 이 또한 숫자에 치중된 행정이다. 과천정부청사 입지와 주변 신도시, 택지개발 부지와는 차이가 크다. 도심 수요자들은 강남권 입지이며 인프라가 갖춰진 과천정부청사 부지 개발을 기대란 것이다. 주변 허허벌판 입지에 더 많은 주택을 짓는다고 해도 의미가 같을 수 없다. 신도시 주택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가 있듯이 도심 노른자위 입지의 공급을 기다렸던 수요자도 적지 않다.

장밋빛 주택공급을 내세운 것만큼 정책의 혼란도 문제다. 최근 재건축 조합원이 2년 실거주해야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제안이 백지화됐다. 여당은 전세시장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과 조합원 지위양도 강화 등으로 투기수요 차단이 가능해 없던 일로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없던 일로 치부하기엔 간단치 않다. 오래전에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입)한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위해 입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주거면적이 충분치 않은 게 일반적이다. 조합원 지위를 얻기 위해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고 가족이 이사하는 수고를 한 집주인도 상당수다. 그러나 손바닥 뒤집듯 바뀐 정책으로 이들의 수고가 하루아침에 헛되어 버린 것이다.

정부의 조급한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부동산 관련해 크고 작은 대책을 27차례 쏟아냈지만 정부가 원하는 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로 낮아졌고 이로 인해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것도 대책의 효과를 반감시켰다.

그럼에도 철저한 검증 없는 '쥐어짜기' 공급대책은 안 하느니 못하다. 이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던 수요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개발호재에 주변 집값이 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국민과 약속한 계획이 실행되지 못했다면, 그 부분에 책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시장은 바보가 아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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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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