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KB국민은행 야심작' 알뜰폰 사업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15:01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16:14

기존 통신요금 대비 반값…홍보 부족에 보급 더뎌
합리적 급여생활 소비자라면 안쓸 이유 없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 2015년 구글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에서 알뜰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 비슷한 시기 샤오미와 알리바바 등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들이 잇따라 알뜰폰 시장 진출 계획을 알렸다. 당시 한국에 알뜰폰 제도가 보급된지 5년째 되던 시기였다. 

윤종규 KB금융회장은 이무렵 왜 글로벌 IT기업들이 알뜰폰에 주목할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KT에서 사외이사를 하며 국내 통신시장에 대한 스터디는 이미 마친 상태였다. 이후 2017년 여름 KB금융그룹 임원회의에서 알뜰폰 사업 검토를 지시한다. 

정탁윤 금융증권부 차장 / tack@newspim.com

지금도 은행법상 통신업은 은행 고유업무와 관련이 없어 진출이 제한된 상태다. 이후 윤 회장은 은행법 개정은 쉽지 않으니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금융당국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가 마침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혁신금융사업 1호'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미래엔 스마트폰이 곧 은행 지점이 될 것"이란 KB 경영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시작한지 2년이 지났다. KB의 알뜰폰엔 고객이 유심칩만 꽂으면 공인인증서,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요금 대비 50~60% 저렴하다.

금융위 특례를 받아 어렵게 시작한 사업임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는 부족하다. 당초 가입자 100만명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10만명대에 불과하다. "은행이 휴대폰을 파는게 말이되냐, 그럼 아예 쌀도 팔고 배추도 팔지 그러냐"는 노조 등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그 자회사들의 강한 기득권과도 경쟁하고 있다. 

아직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KB는 사업 초기 홍보 강화를 위해 방탄소년단(BTS)과 '옹벤져스', 연예인 이승기씨 등을 홍보모델로 쓰기도 했다. 최근엔 기존 온라인 중심에서 택시나 버스정류장 등 오프라인쪽으로도 광고를 체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알뜰폰이 국내 시장에 처음 나온 것이 벌써 10년째이지만, 60대 이상 노년층들이 쓰는 폰이란 인식 역시 넘어야 할 과제다. 다행히 최근 들어 아이폰 등 요금이 저렴하고 약정에서도 자유로워 MZ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이 퍼지며 가입자가 1000만명에 육박한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만난 양원용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사업 단장은 "알뜰폰을 알고 있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급여생활자라면 당연히 써야 하는 것이 알뜰폰"이라며 "기존 이통3사의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안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은행이 통신서비스를 하는 것이 고객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이 되고 좋은 결과물이 있으면, 지금은 KB만 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다른 모든 은행에서 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런 점에서 KB국민은행이 프런티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