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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는 CJ제일제당...건기식·바이오 힘 싣는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09:52

이달 초 건강사업CIC 개편...건기식에 친환 신소재 바이오 투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CJ제일제당이 건강·바이오사업 전담조직인 건강사업CIC(Company in Company·사내독립기업)을 새로 개편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비롯해 마이크로마이옴 등 바이오 연구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미생물 발효기술 특화해 미래 먹거리 '바이오' 공략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1일 조직개편을 통해 건강사업CIC를 새로 꾸렸다. 사내 건강 관련 사업부를 한데 모은 건강사업CIC은 독립된 사업조직을 갖춘 본부급 조직이다. 마케팅, 영업, 연구 등 건강사업 관련 밸류체인을 한 팀에 구성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등 기존 바이오 연구 인력도 이번 건강사업CIC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CJ그룹은 지난 2018년 제약사업인 CJ헬스케어를 매각했지만 핵심 연구 인력은 남겨뒀다. 바이오 분야의 확장성이 높고 연구 분야도 유기적으로 연계돼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바이오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그간 축적해온 원천기술인 '미생물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접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CJ제일제당은 바이오IT기업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천랩이 보유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려는 취지다.

이어 4월에는 아주대의료원과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미생물 연구 역량을 가진 CJ제일제당이 마이크로바이옴 후보군을 발굴하고 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질병 치료 솔루션을 만든다는 목적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뜻한다.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을 찾아내 질병예방과 치료 등에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친환경 신소재 바이오(화이트 바이오) 분야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별도 CIC를 조직해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해양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말 인도네이사 파수르에 연간 5000톤 규모의 라인을 완공할 예정이다.

[로고= CJ제일제당]

 

◆5조 건강기능식품부터 잡는다...특화 제품 만들기에 주력

건강사업CIC의 우선 목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흑삼제품 한뿌리, 항노화 브랜드 리턴업(Returnup), 바이오 유산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인 EDGC(이원다이에그노믹스)와 바이오 벤처 HEM, 케어위드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9% 성장한 4조6000억 규모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가진 브랜드파워가 크지는 않은 상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우 기존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13 romeok@newspim.com

 

회사 측은 우선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몸집을 슬림하게 다듬은 것"이라며 "식품 1위 업체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뚜렷한 특화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연구성과도 건강기능식품과 접목해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각에서 흘러나온 건강사업CIC 분사설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의 바이오 시장 공략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봤다. 이성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식품도 바이오의 한 분야인데 이전과 다른 점은 식품 소재개발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바이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며 "자금력 있는 회사들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어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내시장만 공략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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