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본부장 "로힝야 난민 등 시기적절한 지원에 감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은 8일 한국 정부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인도적 지원 사업에 미화 80만달러를 공여했다고 밝혔다.
WF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이번 공여는 WFP가 미얀마 라키네 지역에서 로힝야 민족을 비롯해 32만명의 수혜자들에게 매달 구호 식량을 지원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G20 외교·개발 장관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최종문 제2차관(왼쪽)이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브린디시에서 만나 '한-WFP 기본 협력협정'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7.02 [사진=외교부] |
WFP에 따르면 미얀마 전역은 기존 빈곤 문제에 코로나19와 최근의 정치적인 위기가 중첩되면서 340만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폭력 사태로 20만명이 넘는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은 상황이다.
이번 공여는 또 WFP가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서 86만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로힝야인 수혜자 가운데 96%는 생존을 위해 외부 지원에 의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존 에일리프 WFP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은 "WFP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서 긴급 지원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대한민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시의적절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WFP는 202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1400만명의 수혜자들을 도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정치 불안 등 여러 문제로 지원의 필요성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WFP와 아시아·태평양 이웃들과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