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 중앙동 구도심 재래시장에 8일 새벽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5일 1차에 이어 또다시 2차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지역상인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시는 1차 침수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약 5시간여 동안 누적 강우량 평균 64.9mm로 짧은 시간 구도심권에 100mm 가량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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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작업인부가 하수관로에 들어가 유실된 수 백미터의 플라스틱(폭8m) 코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7.08 lbs0964@newspim.com |
하지만 1차 때와는 달리 2차 침수피해는 구도심 인근 하수관로 보강공사로 인해 발생한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 구도심 지역에 이날 새벽 1시께 68mm의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상인들은 지난 5일 발생한 1차 침수피해 상황과 달리 8일 새벽에 일어난 물난리는 구도심 지역과 재래시장 하수도에서 동시에 역류현상이 일어나 피해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인들은 중앙동 인근 지역에서 하수관 200m 구간에 걸쳐 폭 8cm의 플라스틱 코일을 하수관 내벽에 감싸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하수관로 보강공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장마철이 돌아오자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모두 마무리 하지 못하고 수 백미터 길이의 코일을 하수관 벽을 감싸 노은 채 그대로 공사를 중지했고, 지난 5일 맨홀 뚜껑을 열어 물빼기 작업을 하면서 빨라진 유속으로 플라스틱 코일이 유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유실된 수 백미터의 플라스틱 코일이 높이 2.5m 폭 2m의 하수관로를 막으면서 하수도 역류 현상을 일으켰고 구도심 지역과 재래시장에 침수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보강공사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전에 장마철이 도래했다"며 "원인이 파악된 만큼 하루빨리 유실된 폭8cm 플라스틱 코일을 제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