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 "암 백신으로 항암제 필요없는 세상 꿈꾼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6:04

유방암 타깃 AST-301, 연내 미국·호주 IND 제출 계획
시리즈 C단계 투자 유치 후 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항암제가 필요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2018년 한국 MSD 출신인 정헌 대표이사를 필두로 만든 신약 개발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암 치료백신. 항암제가 발생한 암을 죽이는 약물이라면, 암 치료백신은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역기능을 단련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 대표는 지난 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대부분 암종이 수술로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암 치료백신은 조기암진단을 받거나 수술을 받고 완치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주는 약물"이라며 "우리 약물은 재발을 방지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없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항암제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이사 2021.07.07 lovus23@newspim.com

정헌 대표이사는 2009~2016년까지 7년간 MSD에서 몸 담아 임상개발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회사 설립 계기에 대해 "MSD에서 항 PD-1 키트루다 임상개발을 담당하며 면역치료제에 대해 많이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PD-1으로 암에서 면역학의 중요성을 알게 됐지만 아직 사람들이 이해하고 활용하는 건 전체 면역시스템의 2~3%에 불과하다.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아주 무궁무진한 영역이고 백신이 면역학에서 가장 진보된 단계다. 암 치료분야 역시 최종적으로는 본연의 면역력을 활용하는 백신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PD-1이 암세포의 PDL-1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한 다음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한다. 이와 달리 암치료백신은 T세포와 암세포 간 관계를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T세포를 교육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 대표는 "암세포도 결국 세포이기 때문에 번식에 대한 본능이 있다. 때문에 회피기전이 많다. T세포가 자기를 공격하면 암세포가 모양을 바꾸고 자기 기능을 하도록 한다. 치료백신을 주입하면 트레이닝 받은 똑똑한 T세포가 항원이 바뀌어도 이를 알아채고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도 기존 항암제 대비 적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혈액을 타고 가면서 작용하는데 정상 조직을 공격하기도 하는 등 부작용이 있다. 반면, 암 치료 백신은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 AST-301의 1상을 진행하면서 안전성을 관찰했는데 1~2명에게 몸살 기운 정도의 경증이 나타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애스톤사이언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미국 에피타니로부터 이전받은 유방암 타깃 치료백신인 AST-301과 난소암 타깃 치료백신인 AST-201이 있다. 지금까지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른건 AST-301이다. AST-3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완료하고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 IND를 제출해 현재 검토 중이다. 올 하반기 안에 FDA와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에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AST-201은 FDA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내년 하반기 FDA에 임상 2상을 위한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혈액암 타깃 치료제인 AST-081은 올 하반기 식약처 임상 1상 IND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고형암 타깃의 먹는 항암제 AST-05X는 전임상 단계를 밟는 중이다. 정 대표는 "매년 1 ,2개 정도 임상연구 들어갈 수 있는 속도를 맞추려고 한다. 리드 파이프라인인 AST-201과 AST-301의 임상이 잘 마무리되면 동일 기전으로 된 서브 파이프라인들도 천천히 임상개시를 검토할 것"이라며 "회사 포트폴리오상 암에 치우친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오는 2023년까지 치료백신 분야를 당뇨, 비만, 염증질환 등까지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연구 개발 중인 약물의 판매 뿐아니라 라이선스 아웃, 연구 컨설팅을 통해 매출을 만들 계획이다. 정 대표는 "우리 약물에 관심있는 파트너들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다국적 회사의 경우 평균 1년 정도 리뷰를 한다. 데이터에 거짓이 없는지, 실제로 재현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2019년 시리즈 A(80억원), 시리즈B(130억원)를 통해 총 210억원을 투자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지엔텍벤처투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정 대표는 "올해 하반기엔 프리 IPO 개념으로 C단계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임상 속도를 빨리 내야할 경우 추가 투자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문 평가기관으로 부터 기술성 평가를 마치고 하반기 거래소 심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리즈 투자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현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쓰일 예정이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