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안지오랩, 혈관신생억제제 임상 순항... 항체치료제로 '양 날개' 성장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14:25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0:56

1999년 설립, 복부비만 치료제로 '혈관신생억제' 연구 본격화
습성황반변성·비알콜성지방간염 임상 2상 하반기 종료 예상
3년 전부터 '항체치료제' 연구 매진...'차세대 엔진'으로 개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항체치료제가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안지오랩의 시작은 천연물 의약품이었지만 차세대 방향은 항체치료제쪽으로 연구 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는 지난 5일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안지오랩의 차세대 엔진으로 항체치료제를 꼽았다. 그동안 주력하던 천연물 의약품은 임상시험 결과에 맡겨두고, 항체치료제 쪽에서 새로운 후보 물질을 찾아 기술이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항체치료제 연구를 시작해 이미 파킨슨병 치료 항체 선도물질은 확보한 상태"라며 "항체치료제 연구물이 외부 검증 이후 효능을 입증받으면 초기에 기술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항체치료제로는 뒤따라가는 상황이지만 앞선 사례를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안지오랩은 시작은 '혈관신생억제제' 개발이었다. 1999년에 설립하며 회사명도 혈관신생(Angiogenesis)과 연구소(Laboratory)의 합성어로 지었다. 혈관신생이란 기존 혈관에서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주변부로 뻗어나가 암 세포 등과 결합할 경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암 전이는 물론, 복부비만과 안과질환, 자궁내막증, 건선, 관절염과도 관련이 깊다. 

김 대표는 "혈관신생억제제는 어떤 질환을 직접적으로 없애지는 않지만 암세포에 산소나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전이도 막을 수 있다"며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 2021.07.07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 22년 간 '혈관신생억제제' 개발 매진...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2상 등 하반기 종료 예상

안지오랩의 혈관신생억제제 후보물질 'ALS-L1023'은 멜리사(레몬밤)에서 추출한 천연물 의약품이다. 여러 후보물질 중에서도 오랫동안 경구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지오랩은 ALS-L1023을 이용해 복부비만과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 삼출성중이염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AL101-AMD)다. 안지오랩은 이르면 올해 말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의 임상 2b상 결과를 받아들 전망이다. 기존의 습성황반변성 치료제가 모두 눈에 직접 주사하는 형태였던 반면, 안지오랩의 치료제는 경구용이다. 혈관신생억제 효과와 함께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효능이 있어 기존 주사제와 병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임상시험도 주사제인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병용투여로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만큼 병용약이 되면 좋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 성장성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약이 없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AL101-NASH)에 대한 임상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안지오랩은 비알콜성지방간염에 대한 임상 2a상을 2019년 12월 시작, 올해 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알콜성치방간염의 경우 발병 기전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안지오랩은 신생혈관 억제로 지방조직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다른 비알콜성지방간염 관련 치료제와 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임상 2상을 끝냈던 복부비만 치료제(AL101-AOB)의 경우 임상시험계획(IND)까지 내고 국내 제약사에 라이센스아웃(기술수출)했지만 임상 3상 진행이 지지부진해 다시 권리를 가져온 사례다. 다만 당시 진행하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복부비만 치료제를 완성시킬 새로운 파트너는 천연물 의약품을 다룬 경험이 있는 해외에서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 2021.07.07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 복부지방 식품 판매로 매출 성장...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노크

혈관신생억제제를 이용한 복부비만 치료제 개발은 안지오랩의 시도가 국내외 통틀어 최초다. 김민영 대표가 한일그룹 계열 생명공학연구소에서 혈관신생억제제 연구를 시작한 건 1991년. 안지오랩을 설립하고 공동개발을 위해 제약사 문을 두드릴 때도 혈관신생억제제는 낯선 개념이었다. 그나마 2004년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혈관신생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대부분의 바이오 회사들이 항암제로 혈관신생억제제를 연구할 때 안지오랩은 복부비만 시장을 공략했다. 혈관신생이 지방 조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하버드 논문이 결정적이었다. 혈관신생억제제에 대한 연구는 당시 선례도 없던, '맨땅에 헤딩'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발견한 후보 물질로 단기간에 임상할 수 있던 질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건강기능식품으로서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레몬밤추출물 혼합분말을 주 원료로 만든 오비엑스가 비만치료(내장지방 억제) 목적으로 시판되고 있다. 지난 2018년 홈쇼핑 바람에 매출액이 폭발하면서 영업이익 흑자(2700만 원)를 이끌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 말 면역력 강화제인 홍삼과 레몬밤을 혼합한 젤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올 하반기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코넥스 상장 이후 5년 만에 코스닥 시장을 두드린다. 7일 기준 코넥스에 상장한 안지오랩의 시가총액은 약 286억 원이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가 대전 안지오랩 본사 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2021.07.07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