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베셀 "'미래 성장동력' 항공·OLED 장비사업 매진"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1:01

"4년반만에 첫 항공기 모델 개발...내년부터 큰 투자로 본격 시동"
자회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처음에는 대한민국에 민간 항공기업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습어요. 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반 만. 첫 항공기 모델 개발에 성공하며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많은 기회를 얻게 됐지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키워가다 보니 꽃이 피는 시기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항공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는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을 이 같이 전했다. 2004년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출발한 베셀은 2013년 항공사업부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항공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9년 항공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베셀은 자회사 기업공개(IPO) 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장비 및 반도체 장비시장 진출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 [사진=K2C&I]

◆ 베셀, 中 LCD 시장 점유율 1위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베셀은 2015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베셀은 액정표시장치(LCD), OLED, 터치패널용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과 각종 장비를 생산한다. 인라인 시스템은 하나의 전체 자동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생산 라인을 기획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베셀이 보유한 핵심기술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베셀은 BOE와 CSOT, CEC 등 중국 내 8개 메이저 패널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29개의 공장에 설비를 공급한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베셀은 경쟁사였던 일본 업체들을 제치면서 중국 LCD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서 대표는 "중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일본이 경쟁업체였고, 중국 업체들 중에선 두각을 드러낸 곳이 별로 없었다"면서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가격경쟁력도 있었고, 생산라인을 설계할 때 고객사에 잘못된 부분도 짚어주고, 여러 제안을 하니 고객사들도 만족해하고 우리에게 일을 맡겨줘 양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베셀은 미래 먹거리를 찾던 중 2013년 항공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당시 항공기 생산 관련 기업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하나였다. 국내 민간항공 기업은 전무했다.

서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단순히 돈을 벌기보다 100년 가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베셀의 매출이 400억대가 넘어가자 신규 사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소형비행기 시대에 대한 준비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반 만.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 개발에 성공한다. 2017년 KLA-100의 초도비행에 성공하고, 경량항공기 안전성 인증도 받았다. 또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중국 강소성에 3000평 규모의 공장을 구축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인증 절차와 양산 라인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이외에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중형무인기 개발사업, 자율비행 개인 항공기(OPPPAV) 개발사업, 무인항공기 기반 수직이착륙 기술 개발 등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IPO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내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굵직한 과제들을 하다 보니 베셀의 자체 자금으로 (베셀에어로스페이스를) 키우기에 버거운 상황이 됐다. 어느 정도 기반 기술도 갖췄기 때문에 IPO를 통한 공모자금으로 베셀에어로스페이스를 대한민국의 유일한 민간항공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내년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셀 CI [사진=베셀]

OLED 및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로 사업 확대

베셀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OLED 장비와 반도체 장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베셀은 OLED의 고온 열처리 장비인 고온 오븐(Furnace Oven) 개발을 마친 상태다. 고온 오븐은 OLED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400도 이상의 고온 열처리 장비다. 타사 대비 30% 이상의 설비 원가경쟁력을 갖춘 베셀은 설비 레이아웃 최소화와 납기 단축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4년 전부터 고온 오븐을 개발해 자체적으로 장비를 만들고, 자체 테스트를 거쳐 마무리를 다 했다"며 "판매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다"고 했다.

장비 사업 확장을 위해 반도체용 패키지 그라인더(Package Grinder) 장비 시장에도 뛰어든다.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하다 지난해부터 비메모리에 들어가는 양산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그중 패키지 그라인더를 올해 안에 만들어 내년부터 고객들한테 어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내서도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셀은 올해 소재전문기업 SKCS의 자회사 편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CS는 광학 제어기술, 표면 처리기술,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항바이러스 필름과 고기능성 데코레이션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베셀은 SKCS의 지분 47.0%를 보유 중이며, 올해 지분을 10% 추가 인수한다는 목표다. 

베셀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적자다. 서 대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서 대표는 "일각에선 (항공사업도) 저희 같은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지만 임직원들이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코로나만 끝나면 내년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이고, 개발 과정과 항공기 등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있을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