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강정정수장 수원지 일원에서 발견된 기름막 오염 의심물질이 인체에는 무해한 미생물로 확인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수원지 전 구간 현장 확인 및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철 박테리아로 판명됐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2021.07.06 mmspress@newspim.com |
철 박테리아는 토양과 암석 등에서 용해되어 산화작용을 통해 증식하는 자연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미생물이다.
적갈색을 띠고 물 표면에 광택을 띠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름으로 오인하기 쉽다.
제주도는 지난 6월 26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의 '강정천 수원지인 냇길이소부터 하류까지 하천 주변이 기름막으로 오염' 발표가 있은 직후 이틀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총 4개소의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 검사를 의뢰했다.
현장점검에서 기름 유출 정황이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결과 갈색 침전물과 기름띠는 철 박테리아의 일종인 렙토트릭스 오크라제아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으나 심미적 불쾌감을 줄 수 있어 갈색 침전물을 제거할 계획"이라며 "서귀포시민의 최대 식수원인 만큼 건강한 강정수원을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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