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308억원어치 처분
매년 7월 초, 다음 해 1월 초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네이버가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로고=네이버] |
네이버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1일 자사주 7만4768주(약 308억원)를 장외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19일 임시 이사회에서 스톡그랜트 프로그램 도입을 승인한 바 있다.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은 임원을 제외한 네이버 전직원에게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주식은 의무 보유 기간이 없어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매년 7월 초와 다음 해 1월 초,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에 대해 "직원들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 직원들에게 전년 수준으로 동결된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내부 갈등에 휩싸인 바 있다.
네이버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 외에도 스톡옵션(1000만원 상당, 1년 이상 근무 시 지급, 2년 이상 보유 시 처분 가능)과 주식 매입 리워드(네이버 주식 매입한 직원에게 매입가 10% 현금 지원, 연 한도 200만원)를 갖추고 있다.
최근 네이버에서는 노사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사측에 책임을 물었다. 사측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면서 최인혁 COO 사임 등 쇄신을 약속했다.
노조는 직원 사망 사건 관계자들의 완전한 해임과 재발방지대책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결국 이해진 네이버 GIO가 고개를 숙였지만 추가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노조는 "말뿐인 사과"라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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