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CJ대한통운 이어 한진도 택배비 인상…롯데글로벌로지스 수혜?

기사입력 : 2021년07월04일 07:05

최종수정 : 2021년07월04일 07:05

CJ, 4100명 분류비용 250원 인상에 반영…추가 인상 제한될 듯
롯데, CJ·한진 대비 낮은 인상률…진천터미널 물량 확보 필요성도
"주변 터미널 흡수통합, 순증 아냐…인상 방식 등 검토 중"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진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비 170원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경쟁사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지난 3월 소형 기준 택배비 250원을 인상하기로 한 이후 상당수의 화주사와 인상을 완료한 만큼 추가 인상 요인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적 합의 결과를 반영해 추가로 택배비를 인상할지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가동되는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준공을 앞두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비 인상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진 "사회적 합의기구 이행"…CJ 4100명 투입비용 택배비 반영, 추가 인상 제한적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은 이달부터 신규 고객과 재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비 170원을 인상한다. 앞서 상반기 재계약한 고객의 단가 인상분이 170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8월까지 추가로 인상한다. 재계약 시점에 기존 대비 100원 올린 경우 70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식이다. 화주사마다 조건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작년 말부터 진행 중인 택배비 현실화 이전 수준인 소형 기준 1600원보다 최소 170원 이상을 받겠다는 것이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비 인상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고 사회적 합의기구의 합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2차 합의문을 발표하고 택배 원가 상승요인으로 170원을 제시했다. 분류작업 부담에 150원, 고용·산재보험 가입에 20원이 책정됐다. 이 밖에 ▲연말까지 택배기사 분류작업 제외 ▲택배기사 작업시간 주 60시간으로 제한 등이 합의문에 담겼다.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택배비 인상 규모가 어느정도 정해졌지만 회사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까지 투입한 분류인력 약 4100명의 비용을 택배비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화주사와 택배비 인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 만료 기간에 관계 없이 개별 화주사와 협의를 진행해 최근 대부분 인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이 투입한 분류인력 4100명 외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비용 부담 요인이 생겼다. 이를 반영해 2차 합의문에 CJ대한통운이 1000명의 추가 분류인력에 상응하는 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다만 타사 대비 부담 요인은 적어 업계 평균치인 170원에는 못미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 모습. 2021.01.29 mironj19@newspim.com

◆ 롯데, 업계 최저 수준 인상·진천터미널 물량 확보 필요성…"하루 150만 상자 순증 아냐"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부터 화주사와 일괄적으로 택배비 협상을 시작한 CJ대한통운과 달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진과 마찬가지로 계약 갱신 시점에 맞춰 택배비를 인상하고 있다. 그마저도 1600원에서 1750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CJ대한통운 대비 인상률이 낮고 실제 계약에 반영된 비율도 적다는 게 문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본사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150원 인상이 반영된 비율이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진 역시 현장에서 본사 지침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부족한 부분을 추가 반영하기로 한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직까지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타사보다 택배비 인상을 늦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택배비를 최대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은 하루 처리용량이 150만 상자에 달한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월 물량은 5000만상자 수준으로 하루 평균 160만 상자 이상이다. 다만 기존에 노후화한 주변 터미널을 흡수하기 때문에 진천 터미널 규모만큼 처리 용량이 순증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각자 다른 지역으로 연결하는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에서 허브와의 연결에 집중하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으로 택배 처리 방식이 바뀌면서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진천 터미널이 준공되면 기존의 지역 터미널을 흡수통합해 네트워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며 "터미널 준공과 무관하게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