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전문가들, 김정은 '중대사건' 발언에 "백신 지원 받기 위한 사전작업"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08:44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13:41

美 언론 "북한에서 코로나 발병하면 치명적 결과 불러올 것"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 방역에서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것은 백신 등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난 등 내부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해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 비상방역전의 장기화의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및 과학기술적대책을 세울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집행을 태공했다"며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 최고위층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당 정치국은 당과 국가의 중요정책적과업 실행에서 나타난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1.06.30 oneway@newspim.com

미국 주요 언론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코로나 청정국을 주장한 북한에서 코로나가 발병했는지 여부에 관심을 두며 김 위원장이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美 언론 "북한서 코로나 발병하면 치명적"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역 실수에 대한 경고와 관련, "비밀에 쌓인 나라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더욱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며 "보건 체계가 낙후된 북한에서 코로나가 대규모로 발병하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문제를 공개하면서 "바이든 정부에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등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코로나) 발병이 일어났는 지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북한이 코로나 청정국임을 공식적으로 주장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한을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해외 백신과 코로나 지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내용으로 정치적 서술을 펼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김 위원장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를 인용해 "만일 북한에서 보건 상황이 악화됐다면 김 위원장은 희생양을 구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을 받기 위한 정치적 명분을 찾는 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美 전문가들 "김 위원장, 외부 지원 수용하나?"

북한 지도부를 연구하는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30일 미국의소리(VOA)에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자력갱생을 벗어나 코로나 백신 등 외부 지원을 받기 위해 명분쌓기를 하고 있다는 견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다만 북한의 향후 조치를 더 지켜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스 국장은 또 김 위원장이 이토록 심각하게 반응하는 데 대해 "지금까지 접근하지 못했거나(denied) 보고받지 못했던 코로나 관련 정보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클 매든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30일 VOA에 "이번 정치국 회의는 향후 추가 정책 발표나 정치적 발표를 위한 준비 활동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제 백신 협력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코로나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김 위원장이 '국내용 메시지'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위 간부들이 무능하고 부패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고 있다고 매든 연구원은 말했다.

매든 연구원은 북한 권력층을 연구하는 웹사이트 '노스 코리아 리더십 워치'를 운영하고 있다.

◆ 美 전문가들 "경제난 등 북한 내부 상황 악화"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30일 VOA에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난 등 내부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김 위원장이 계속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앞서 '고난의 행군', '식량난'을 언급한데 이어 이번에 '중대 사건'을 언급하는 등 계속해서 신호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주민들을 우려해서 하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이에 대응할 자원이 없다는 것을 인식한 데 따른 좌절감의 표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 확산에 대응할 기반 시설, 인력, 자원이 없고,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수록 악영향은 김 위원장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와 같이 앞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