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등 수도권 공동대응, 거리두기 완화 무산
심각한 확산세 고려, 확진자 규모 따라 추가 연기 가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1주일 연장한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적용 예정이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개편안은 7일 이후로 연기된다.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정부와 협의해 개편안 적용 시점을 추가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3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와 상호 협의해 현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4명 발생했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759명, 국외유입 사례가 35명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6961명으로 늘었다. 2021.06.30 pangbin@newspim.com |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는 사적모임을 6인까지 허용하고 14일 이후에는 8인까지 허용하기로 한 거리두기 완화안은 1주일 연기된다.
이번 결정은 30일 0시 기준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6개월만에 최대 규모인 375명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확산세를 나타냄에 따른 조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확산세를 감안할 때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
특히 최근 확산세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확인 할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수준인만큼 거리두기 완화가 아닌 방역수칙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대본 역시 이같은 서울시 의견에 동의해 거리두기 완화안 적용을 1주일 연기하기로 협의했다.
서울시 등 수도권의 현 거리두기 1주일 연장은 확산세 여부에 따라 추가로 더 길어질 수 있다. 1주일간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안정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할 경우 다시 중대본과 협의해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점을 추가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현 거리두기 방침이 1주일 연장되면서 식당 영업시간 등도 기존처럼 오후 10시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집회의 경우 별도의 시행안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내일부터 2주 동안 최근 감염사례가 빈번했던 음식점이나 카페, 노래연습장, 학원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방역수칙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조치를 통해 고위험시설 확산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