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해리스 잉글리시가 PGA 역사상 2번째로 긴 연장 8차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해리스 잉글리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크래머 히콕과 동률을 이뤘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PGA 사상 2번째 8차 연장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해리스 잉글리시.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6.28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애 첫 우승 기회에서 고개를 숙인 크래머 히콕.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6.28 fineview@newspim.com |
생애 첫 우승이 없는 히콕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에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2차례나 홀컵을 돌고나오는 불운을 겪은 히콕은 8차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8차 연장 기록은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며 그동안 PGA에선 5차례나 8차전을 치렀다. PGA 최다 연장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의 11차전이다.
연장8차전 끝에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이룬 잉글리시는 PGA 투어 통산 4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33만2000달러(약 15억원)를 받았다.
이날 1차전에 이어 18번(파4)홀 연장 2차전에서 파에 그친 해리스 잉글리시의 두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크래머 히콕의 버디 퍼팅은 정확히 조준됐다. 하지만 홀컵을 돌고 나와 다시 3차 연장에 돌입했다. 히콕은 파4 17번홀에서 약 2m 가량의 파 퍼트에 성공했다.
연장 4차전에선 히콕이 벙커에 고전했다. 해리스 잉글리시의 티샷은 러프에, 크래머 히콕의 볼은 벙커에 박혔다. 하지만 둘 다 파를 유지했다.
17번홀에서 연장5번째 홀이 진행됐다. 잉글리시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크게 벗어났고 히콕 퍼트도 또다시 홀컵을 돌고 나왔다.
6차 연장이 치러진 438야드 18번홀에서 두 선수 모두 같은 벙커에 볼을 빠트렸다. 잉글리시는 홀컵 약 1m 부근에, 히콕은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약 6m 부근에서 히콕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약 1.5m를 남겨놓은 잉글리시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다.
7차에 이어 8차 연장에서 잉글리시는 3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에 성공, 긴 연장 승부를 끝냈다.
이 대회 3위는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마크 리슈먼(호주), 10언더파 공동5위엔 브룩스 켑카 등이 자리했다.
10타를 잃은 이경훈(30)은 2오버파로 공동7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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