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 막지 않아"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는가...지은 죄, 다음 정권에서 드러날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최근 검찰 인사에서 정부를 겨냥한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수사팀장들이 전원 교체된 것에 대해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 검찰 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는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인사를 보면서 문대통령의 위선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체인지메이커스에서 열린 '미(래)·소(통)·변(화)·혁(신)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17 mironj19@newspim.com |
그는 이어 "정권 관련 수사를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 왜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를 막지 않았나"면서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는가, 감옥 갈까 두렵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윤석열 총장에게 칼을 주더니, 그 칼은 이전 정권만 잡아넣고 이번 정권은 보호하라는 뜻이었나"라며 "지은 죄를 덮을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고 누가 되든 다음 정권에는 온 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통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이번 검찰 인사에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지 않고는 통합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모두 되돌려 놓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윤석열이 아니라 원희룡이 더 균형 잡힌 원칙을 갖고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며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심판은 원희룡의 몫이다.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 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2일자로 제청·시행했다. 검찰 중간간부가 90% 이상 '물갈이' 됐고 정권 관련 수사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사건 수사팀장도 모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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