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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걸로 예측했다. 또 기업의 순익과 고용이 늘며 투자 성과 면에서 주식이 다른 투자처를 압도할 걸로 봤다.
올 하반기 투자 전망에서 CS는 올해 세계 경제가 백신 보급, 경기 부양책, 서비스 부문 회복세에 힘입어 5.9%의 빠른 성장을 이룰 걸로 봤다. 내년에는 4%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걸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9% 유로존이 4.2%의 성장을 이룰 걸로 봤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은 이보다 강력한 7.5%가 될 걸로 예상했다.
은행은 이처럼 강력한 경제 성장세가 기업의 빠른 순익 개선으로 이어지며 주식시장을 견인할 걸로 봤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한 CS의 레이 패리스 남아시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향후 6개월 주식이 다른 자산군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며 "순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한 증시가 상승한다는 건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레이 패리스 남아시아 최고정보관리책임자, 자료=CNBC] |
이에 따라 가끔씩 증시의 조정이 오더라도 "정말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강력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탓에 섹터별로는 금융이나 원자재 같은 경기순환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증시를 추천했는데 그 이유로 올해 유럽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미국과 같을 걸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은 수십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영국 증시는 금융주의 비중이 높고 독일 증시는 경기순환주 비중이 높아 강력한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중국보다는 한국과 대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과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 회복 기대로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대만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을 뿐 아니라 규제 리스크가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별도의 언론 브리핑에서 패리스 CIO는 미국, 유럽, 일본과 여타 국가에서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자산 시장을 뒷받침할 걸로 봤다. 올해 말까지 각국 중앙은행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할 거란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주요국에서 서비스 부문이 본격 재개장하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웃돌 걸로 봤다.
또 만일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매입을 조기에 축소하는 방식으로 조절에 나설 걸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3분기 중반이나 그 이후까지는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에 나서진 않을 거로 보고, 실질적인 테이퍼링은 2022년 이후에 이뤄질 걸로 봤다. 또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도 2023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