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가 금융권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며 준법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은행권 수준의 통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프로비트는 현재 자금세탁방(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분화하며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시 이를 조사하는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준법감시인이자 보고책임자로 윤유찬 전 대덕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영입했다. 공인회계사기도 한 윤 이사는 하나금융투자, KDB산은캐피탈, 농협, 제주은행 등 주요 금융권에서 외부 감사를 담당해 왔다.
자금세탁방지팀을 총괄하는 팀장은 전 노무라금융투자 자금세탁방지 KYC팀(실명확인) 출신의 강화성 총괄이 맡았다. 강 팀장은 HSBC 은행 근무 당시 내·외부 KYC 교육을 담당했으며, 미국재무부 파견 감독 검사를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프로비트는 자금세탁방지팀에 KEB하나은행, 교통은행,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금융권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를 영입해 은행 수준으로 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사진=프로비트) |
현재 프로비트 자금세탁방지팀은 ▲AML 기획·총괄 ▲상품 AML 위험 심사 ▲KYC/RBA ▲KYC 고객확인 ▲WLF/FDS 모니터링 ▲AML 시스템 개발 ▲AML 정보보호 부서로 구성됐다.
프로비트는 자체 개발한 FDS시스템과 준법감시팀의 내부통제 구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삼덕 회계법인과 제휴를 통해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컨설팅 업체와 법무법인으로부터 추가 검증 진행을 위한 제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프로비트는 업계 1위 지티원과AML 종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와 고객거래 확인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특금법 개정안 시행에 대비해 왔다.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은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가상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설립 이후부터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단 1건의 금융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비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기준을 강화해 고객이 안전하게 거래소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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