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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6곳'만 살아남나…금융위, 일부 거래소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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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의원, 금융위‧6개 거래소 소집 '비공개 간담회'
6개 거래소에 고팍스‧한빗코 2곳 추가 포함 눈길
"두 거래소 건전성 높아"…실명계좌 발급 기대감↑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금융위원회가 4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와 함께 아직 은행 실명계좌를 받지 않은 고팍스, 한빗코를 포함한 6개 거래소와 함께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4대 거래소를 제외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20개 거래소 가운데 두 곳만 참석해, 이들 거래소는 생존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와 6곳의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6개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은행 실명계좌를 받은 4대 거래소와 고팍스, 한빗코도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혁신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각 거래소 대표, 부대표, 홍보 관계자와 또 다른 업계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는 유 의원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최근 가상자산 현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금융위와 거래소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주된 내용은 사업자 신고와 관련된 은행의 실명확인 계좌 제공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신고를 하는 과정 등 현재 거래소들이 처한 어려움이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로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사진=각 사)

특히 이 간담회에 4대 거래소 외에 중소 거래소인 고팍스와 한빗코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ISMS 인증을 받은 20곳 가운데 4대 거래소를 제외하고는 두 거래소가 대표로 참석한 것이다. 이 두 거래소는 아직 은행의 실명계좌를 받지 못해 오는 9월 24일까지 사업자 신고 여부를 두고 귀추가 주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간담회를 위해 대표적으로 6개 거래소를 추린 것은 금융위다. 이를 미뤄보아 이들 거래소를 기준으로 가상자산 업계 짜임새를 갖춰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금융위는 다른 관계 기관들과 함께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자 신고를 돕고 거래소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재차 강도 높은 거래소 검증을 예고하면서 9월 말 이후 살아남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4대 거래소+α(알파)'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도 해, α가 몇 곳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고팍스는 국내 ISMS 1호 인증거래소이고 최근에는 세계 가상자산업계의 큰 손인 DCG(디지털커런시그룹)의 자회사 '제네시스'(Genesis)와 독점적 지역 파트너십을 맺는 등 국내외로 탄탄한 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거래소다. 한빗코도 업계에서 큰 리스크 없이 운영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A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 한빗코 두 거래소는 정량적 평가 지표도 높은 곳인데 은행 계좌 발급이 안돼서 몇 년째 애를 먹고 있는 곳"이라며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난번 간담회에 불러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B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들 가운데 고팍스와 한빗코는 가능성이 높은 거래소로 업계서도 보고 있다"며 "이들이 먼저 은행 계좌에 물꼬를 터준다면 나머지 중소 거래소들도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실명계좌 연동을 위해 BNK부산은행과 접촉해왔으나, 최근 은행이 공식적으로 입출금 계정을 발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사업자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팍스와 한빗코 관계자는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은행과의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가상자산 TF가 주축이 돼 고팍스를 포함한 5대 거래소 대표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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