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무리 빨라도 내년까지는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로 여행업계에 대한 타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허트포드셔 연구소를 방문한 존슨 총리는 "정부 정책의 최우선은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 1년간은 해외에서 바이러스 유입 등을 고려하면 해외여행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영국 정부는 자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올여름 해외여행 재개를 목표로 여행 대상 국가를 적색, 황색, 녹색으로 분류하는 '신호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총리 발언으로 현재 11개 녹색 국가에 오는 목요일에 추가되는 국가가 드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 8일 조지 유스티스 환경장관도 최근 영국 내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해 영국인들이 올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 대신 집에 머무는 '홀리데이 앳 홈'(holiday at home)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초 코로나19 진정세를 고려해 해외 여행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녹색 국가 리스트가 확대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
앞서 맷 행콕 보건장관도 "상황이 도전적"이라며 해외여행 자유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는 불과 몇주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 가능 국가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감염사례가 최근 2주간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최근에 델타 변이의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10%(5일기준)에서 이날 30%까지 올라간 것.
이에 글로벌 코로나19 통제 해제에 따른 포스트 팬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통제 1주년을 맞은 기자회견장의 존슨 영국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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