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21(현지시간) 평탄화를 지속했다. 지난주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을 채권 가격에 반영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4시 3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82%를 나타냈다. 2년물은 0.6bp 내린 0.252%를 각각 나타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도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은 지속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상향 조정한 이후 시장은 빠르게 연준의 개입이 빨라질 가능성을 채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장단기 금리 차는 크게 좁혀졌다. 30년물과 5년물 금리 차는 장중 110.62bp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작았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도 121.71bp로 지난 2월 이후 최소폭으로 좁혀졌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미국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금리 인상을 앞당김으로써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성장 또한 그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말할 필요도 없이 그러한 매파적인 전환은 수 주간 화제가 될 것이고 의미 있는 경제 지표가 앞으로 몇 거래일간 없다는 점에서도 현실로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문디의 로런트 크로스니에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단히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인정사정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에 주목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일찍 개시하는 것이 늦는 것보다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지속했다.
또 다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와 다를 수 있으며 물가가 빠르게 올라 테이퍼링을 마무리 짓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불러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2022년 금리 인상 전망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공개 발언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조를 변경할 만큼 경제 여건이 바뀌지 않았다는 비교적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알제브리스의 알베르토 갈로 글로벌 크레딧 전략가는 WSJ에 "고용이 주요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