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전환 범위 한정, 2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 없을 듯
방역당국 승인 나면 고3 미만 학생도 코로나 백신 접종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수업이 실시되는 올해 2학기부터 학교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확진자 한 명이 나왔다고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보다는 검사를 받아야 되는 밀접접촉자의 대상 범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되는 학교급의 규모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현재 해당 부분을 보완 중"이라며 "다음달 초 내용을 정리해 학교에 지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1.06.21 mironj19@newspim.com |
그동안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를 비롯한 인근 지역 학교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학기부터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밀접접촉자의 범위 등을 고려해 원격수업 전환 범위를 한정해 학교 전체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도 변수가 되고 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고3 수험생을 비롯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몇 살부터 (백신을)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그 승인신청이 들어가 있다"며 "식약처에서 전체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6세~18세까지는 접종 승인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접종과 관련해 다른 나라의 사례들이라든가 그동안의 학생 연령층에서 발생했던 확진자들의 그런 추이, 감염 정도나 증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예방접종위원회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접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다른 나라의 사례, 임상시험 결과 등 안전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은 희귀혈전 발생 가능성이 있어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 대해 접종이 허가됐기 때문에 학생 접종 가능 백신으로 분류되고 있다. 외국에서와 같이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추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학교 내에서의 감염을 통한 가족 감염 우려에 대해서 유 부총리는 "그동안 학생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에 의한 감염이 54%였다"며 "현재 성인들, 즉 교직원·가족 이런 분들이 다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오히려 학생들이 감염됐던 그 경로에서 감염 위험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2학기 전면등교에 앞서 급식실에 가림막 설치 등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급식실도 단계별로 어떻게 자리배치를 해야 되는지를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라며 "2학기 방역인력을 추가로 늘려 학교에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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