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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SKT 존속회사 대표 '유력' 유영상...신성장동력 발굴 과제로

기사입력 : 2021년06월19일 06:48

최종수정 : 2021년07월29일 14:42

SKT 21년차 M&A전략가...티브로드 합병 등 성과 굵직
박정호 대표 '오른팔'로 SKT 신성장동력 발굴 중책맡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오는 11월 기업분할을 앞두고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새로 만들어지는 SKT시설투자회사는 기존 SK텔레콤 대표이사인 박정호 대표가 맡고 유·무선통신사업이 남은 SK텔레콤은 무선통신사업(MNO)을 총괄해온 유영상 사업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호 대표의 '오른팔'이자, 인수합병(M&A) 전략가로도 꼽히는 유 대표가 존속회사를 맡게 되면 존속회사의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 [사진=SKT] 2021.06.18 nanana@newspim.com

◆박정호 대표의 최대 조력자…존속 SKT 남아 신성장동력 발굴

1970년생인 유 대표는 삼성물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는 사업개발팀장, 프로젝트추진본부장, 사업개발본부장을 역임하며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 왔다.

M&A전략가로도 꼽힌다. 2012년 SK텔레콤의 사업개발팀장으로서 박정호 대표를 도와 SK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딜을 이끌었고, SK㈜와 SK C&C의 합병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박 대표가 주도하는 굵직한 M&A 작업들을 도왔다.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지상파3사와 합작해 만든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웨이브(wavve) 출범을 주도했다.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설립한 '시너지 협의체' 대표 역할도 맡고 있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올 초 "회사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의 경영 현안에 대한 전문적 의사 개진이 가능함은 물론, 안정적인 이익창출에 기여할 적임자"라며 유 대표를 사내이사에 추천했다. 현재 유 대표는 SK텔레콤 이사회에서 박 대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사내이사인 임원이다.

박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CEO 세미나에서 그룹 내 주요 M&A 전문가들을 SKT신설투자회사 경영진으로 내정했지만, 유 대표만은 존속 회사에 남겨뒀다. 유 대표에게는 SK텔레콤의 5G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경험을 토대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이달 말로 알려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간 첫 회동에도 박 대표 대신 유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막 여는 SK텔레콤…AI 위주 조직개편 본격화

기업 내 주요 신사업들을 SKT신설투자회사로 옮기는 SK텔레콤은 본격적으로 유·무선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SK텔레콤의 신성장동력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독마케팅과 메타버스 사업 ▲디지털인프라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원스토어,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한 SK텔레콤 ICT 패밀리사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AI 전략 태스크포스팀인 '아폴로' 운영을 개시했다. 아폴로TF는 SK텔레콤 ICT 패밀리사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2.0체제로 개편하면서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 이호수 SK텔레콤 고문이 맡았던 TF장 자리를 유영상 사장이 넘겨받기도 했다. AI 전략에 지금보다 더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다. 기존보다 아폴로 TF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3월 SK텔레콤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 대표는 "구독은 MNO의 핵심"이라며 "미디어, 게임 외 보험, 렌털, 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구독상품을 만들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기업분할 계획 승인을 위해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회사는 11월1일 기업분할을 거쳐, 같은 달 29일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의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하겠다는 일정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의 CEO 역시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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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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