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사위 독식, 탐욕 부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먼저 의정 활동의 기본 터전인 국회를 상식에 부합되게 정상화시키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지금도 탐욕을 부리면서 법사위를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일자리 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능력으로 현실을 바꾸고, 비전으로 미래를 대비하며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2021.06.1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을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민주당이 합리적이고 민심에 민감한 정당, 야당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카운터파트로 인정할 줄 아는 정당으로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국회부터 확립된 전통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기본 조치 조차 실천하지 않는다면 송 대표가 말하는 변화니, 개혁이니 하는 말은 선전 구호에 불과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송 대표께서는 제가 대학 시절 4년 내내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동참하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송 대표께서 혼자서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처럼 인식하는 '정의독점' 인식에 빠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는 흙수저로 공부하여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며 "아직도 저더러 국회의원직을 세습했다고 인식하고 계신다면, 이것 또한 송 대표께서 '자기 진영만이 옳고, 상대 진영은 나쁘다'는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진영논리에 빠져 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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