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평도 현장에서 소주병 들던 송영길답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광역시 건물 참사 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버스 운전자가 엑셀만 더 밟았어도 살았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정면으로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에는 '망언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0.09.24 leehs@newspim.com |
허 의원은 "광주 건물 붕괴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조금 밟아도 살아날 수 있었다'라는 말이 집권여당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을 방문해 불타버린 가게에서 소주병을 들어 올리며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하던 송 대표답다"라고 힐난했다.
허 의원은 "버스 운전자의 본능적 감각을 찾기 전에 정치인으로서의 본질적 공감 능력을 먼저 생각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 학동 건축물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있는데,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동구청에 제공했다고 하는데 왜 현장 조치가 안 됐는지 답답하다"며 "저도 인천광역시장을 해봤지만 관내에 이 정도 큰 공사장이 있다면 당연히 시장이나 구청장이 현장을 점검해보고 관리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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