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 자회사 지분 이전해도 존속회사 재무부담 크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A3)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도 재확인했다. 이번 등급 전망 조정과 신용등급 재확인은 SK텔레콤이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포함, 비통신 자회사 지분을 'SK신설투자 주식회사'로 이전하더라도 존속회사에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 SK텔레콤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을 맡는 신설회사 SKT신설투자(가칭)로 인적분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등이 신설 회사 밑으로 편제된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동사의 신용도에 대해 분할의 부정적 영향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지분 이전으로 인한 재무 탄력성의 감소가 경쟁이 심하고 마진이 낮은 비통신 자회사의 이전, 소폭의 레버리지 감소 등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존속회사가 보유할 핵심사업에서 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 확대와 미디어 사업의 성장 등에 따른 이익 개선을 반영했다"며 "이러한 이익 개선은 향후 12∼18개월 간 SK텔레콤의 점진적인 레버리지 축소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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