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접종 이후 심한 두통과 구토 발생
17일 1차접종 1400만명 돌파…3분기 계획 발표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코로나19 백신의 아스트라제네카(AZ)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의 두번째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30대 초반 남성에게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벨기에의 한 백신 접종센터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1.03.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번째 TTS 확정사례인 3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접종 9일 후인 지난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발생해 의료기관 진료 후 증상 호전되지 않았다.
접종 12일 후인 지난 8일 증상 악화되고 의식변화가 있었고 상급병원에 내원해 검사한 결과,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됐다. 이후 확정을 위한 항체 검사(Platelet Factor 4, PF 4 ELIZA 검사)를 진행했으며 15일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추진단은 혈액응고장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확정사례에 부합함을 재확인했고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피접종자에게 주의사항 재강조가 필요다고 권고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다.
현재 1차 접종은 61만7181명으로 총 1321만9207명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이 중 20만7339명이 접종을 완료해 총 347만2376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903만2827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고, 332만244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그림 참고).
추진단은 15일 기준 1차 예방접종 상반기 목표인 1300만명을 가볍게 넘기면서 17일 1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로 보고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브리핑에서 "지금 추세로 봐서는 매일 평균 70만명이 1차 접종을 받고있다"며 "내일쯤이면 1400만명을 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17일 3분기 백신 접종 대상과 인원, 백신 종류 등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우선 순위 접종에서 벗어나 모든 국민이 신속하게 접종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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