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을 순방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의 기 파르믈랭 대통령을 만난 뒤 만찬은 토니 블링컨 장관 및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할 것으로 전헤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만큼 신중하고 치밀한 준비를 하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팽팽한 긴장감을 반영하듯 바이든-푸틴 정상회담 일정도 서로 허점을 주지 않기 위해 짜여졌다.
바이든-푸틴 정상회담은 16일 오후 1시에 제네바의 유서깊은 저택 '빌라 라 그렁주'에서 열린다.
파르믈렝 스위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먼저 맞이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 장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주요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습적으로 지각을 해왔고, 이는 상대방 기선 제압을 위한 의도적 연출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푸틴의 지각' 작전을 방지하기 위한 의전인 셈이다.
두 정상은 양국의 외무장관을 대동한 채 먼저 소인수 회담을 갖는다. 이어 다른 배석자들이 함께하는 확대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에는 별도의 단독회담은 없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단독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재베할 순 없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도 별도로 한다.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이 먼저 회견을 가진 뒤 바이든 대통령이 마무리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기자들에게 노골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고, 회담 결과 설명에서도 노련한 푸틴 대통령의 의도에 완전 말렸다는 혹평을 받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을 보면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미국측의 의도가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만나 악수하는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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