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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대전경찰청, 해외 불법반출 문화재 4종 92점 회수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0:50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10:5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대전경찰청(청장 송정애)과 공조수사를 통해 최근 3년간(2018-2020) 해외로 문화재 밀반출을 시도한 피의자 11명을 적발하고 문화재 4종 92점을 회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대전 서구에 위치한 대전경찰청에서 회수한 목기류, 도자류, 전적류 등의 문화재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재청에서 회수한 돈궤(갑진계춘의계소비) [사진=문화재청] 2021.06.15 alice09@newspim.com

이들은 전국 고미술품 판매점에서 해당 문화재를 구입한 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밀반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제우체국 국제특송(EMS)을 통한 밀반출의 경우, 물품운송 품목을 거짓으로 기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문화재 중 목기류는 19세기부터 근대기에 제작된 것으로 돈궤, 목제궤, 목제함, 흑칠함, 탁자 등 20점이다. 이중 돈궤는 뚜껑 안쪽에 '갑진계춘의계소비((甲辰季春義契所備)'라고 묵서명이 있어 조선 후기 갑진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상인들의 조직인 의계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전적류는 17세기에서 20세기 초의 목판본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중 18세기 조선시대 금속활자 중 하나인 율곡전서자를 번각해 만든 율곡선생전서와 '주자대전' 등 조선후기의 사회상화 조선 성리학의 학문 경향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에 회수한 분청사기인화문장군 [사진=문화재청] 2021.06.15 alice09@newspim.com

도자류는 11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제작된 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 등이며 대부분 완전한 형태로 시대적 양식을 갖추고 있어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은 국제공항‧항만공사 등에 대해서는 보안검색요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문화재 검색 식별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문화재 밀반출 적발 시 포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재 밀반출 방지를 위해 문화재감정관실의 근무를 강화하고 관세청(세관), 우정사업본부(우체국), 국제공항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문화재 밀반출방지와 보존·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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