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의원연맹 총회서 양국 정치인 협력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일본 국회의원들에게 다가오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최악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치인들이 함께 협력하자고 14일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 출신에 현재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 대사는 이날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한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한일 국민의 68%가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들이 모인 일한의원연맹은 한일의원연맹의 파트너격 단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총회에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 운영위원장,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아카마츠 히로타카(赤松広隆) 중의원 부의장,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曽根弘文) 고문,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상임간사,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沢勝栄) 부흥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장관 등 90여 명이 참석해 강 대사의 부임을 환영했다.
강 대사는 "나를 주일대사로 보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에 대해 (자신은) "사법부의 판단은 판단이고, 정치적으로 외교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는 올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 악화가 경제 협력, 민간 지자체 교류를 비롯한 제반 분야 협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 대사는 지난주 발표된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의 공동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양국) 국민의 68%가 한일 관계의 정상화를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론조사 결과 한일 양국 국민은 한일 관계가 매우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중국과 북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미국의 시각에는 68%가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5년간 한일 양국이 아주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으나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 협력한다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일한의원연맹이 양국관계 개선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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