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부천 괴안지구 패키지 공모...28~30일 접수
공모주 비율 평가 비중 높여 주식공모 유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 분양사업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주택개발 공모리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일부 건설사의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벌떼입찰 등 추첨제 중심의 공동주택용지 공급방식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개발사업의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공동주택용지 공급제도 개선안'에 따라 시행되는 첫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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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개발 공모리츠 사업구조 [자료=LH] |
주택개발 공모리츠는 기존 주택개발리츠에 주식공모 확대를 통해 국민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가 리츠(REITs)를 설립하고 리츠에서 LH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기본 사업구조를 유지하되 자본조달 과정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 비중을 늘려 국민이 리츠사업 주주로 배당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LH는 민간사업자 선정 및 토지공급을 맡고 민간사업자는 ▲리츠 설립 ▲자금조달 ▲주식공모 ▲설계·시공·분양 업무를 수행한다.
LH는 민간사업자 평가에서 공모주 비율 평가 비중을 높여 주식공모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리츠의 자본금을 총사업비의 6~10% 수준에서 10~15%로 올렸고 주식공모 비중을 자본금의 30%에서 최대 40%로 배당수익률은 통상 5.2%에서 6~9%로 높인다. 자본금 비율·공모주 비율·배당수익률을 높게 제시할수록 해당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국민 누구나 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공모주 균등방식 배정비율(70)'을 평가하는 등 주식공모 계획 평가비중을 기존 20점에서 380점으로 대폭 높였다.
사업 대상지는 인천 검단 AB21-1블록과 부천 괴안 B2블록 공동주택용지로 이들을 패키지로 공모한다.
인천 검단지구는 2만8226㎡로 전용면적 60㎡이하 482가구 60~85㎡ 242가구 규모다. 올림픽대로·공항고속도로·공항철도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학교·상업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부천 괴안지구는 7500㎡에 전용면적 60㎡이하 200가구 규모이며 서울 항동지구와 인접해 있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온수역이 위치해 있으며 필지 인근에 주거타운이 조성돼 있다.
이번 공모는 오는 28~30일까지 참가의향서를 9월 6일에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9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에 리츠를 설립하고 2022년 7월 주식 공모 및 착공·분양에 들어가 2026년 1월 리츠를 청산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주택개발 공모사업은 국민에게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있는 사업으로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높아 많은 건설사와 금융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